cast : 헤드윅 - 조승우, 이츠학 - 구민진
6월 13일 백암아트홀에서 헤드윅을 봤당!
재작년부터 1년에 한번씩 헤드윅을 본게 올해로 3번째를 맞이했다. 참고로 재작년엔 뽀뒥, 작년엔 건뒥을 봤당 ㅎㅎ
올해 보게 된 헤드윅은 조승우의 헤드윅! 조승우는 내가 워낙 좋아하는 배우여서 더욱 기대가 컸다.
지바고 이후 약 1년만에 만나는 조배우의 무대라니 기대가 클 수밖에!
조드윅은 음 전체적으로 세상사에 달관한 언니라는 느낌? 그리고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토미와 이츠학을 대하는 태도에서,
조드윅 애드립의 상당 부분이 토미와의 관계성을 설명하는데에 이용된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토미라는 인간이 많이 와닿았던거 같다.
그리고 헤드윅 보면서 새삼 조배우의 능력에 대해 다시 감탄할 수 있었는데 무대를 쥐었다 놨다 2시간 25분 동안 거의 혼자서 극을 이끌어 나가는데 지루한 순간 없이 관객들을 자신에게 맞추는 그 능력이 진심으로 놀라웠다.
이걸 느낀게 이브와 아담 얘기하면서 코믹하게 풀어나가다가 딱 진지한 씬을 맞이하는 순간. 어쩜 전환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그래서인지 그 중요한 씬에서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던거 같당
노래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ㅋㅋㅋㅋ 의외로 여장이 예쁘더랏.
토마토 씬 이후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을땐 머리 자른게 개구쟁이 악동 같아서나이에 맞지 않게 무척이나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당
약간 아쉬운? 점은 본인 입으로 몸매 관리 안했다고 하는데... 음 그래도 조금은 필요해보였다 ^^;;;;;;;
이츠학도 노래 시원시원하게 잘하고
근데 여자로 변신하는 부분에서 임팩트가 약했던거 같아서 좀 아쉬웠당
거기서 정말 예쁘게 변신하고 나와야하는데!
앵그리인치 밴드도 다 귀엽고. 특히 광희 ㅋㅋㅋ
연출도 이번 연출 괜찮았는데 (디테일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작년이랑 많이 바뀐거 같고.. 음 프로젝터 그림부터 달랐음) 조명만 어떻게 좀 사용을 자제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연출의 특징이라는건 알지만 exquisite에서 조명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 조명이 너무 번쩍번쩍해
어쨌든 헤드윅은 참 좋은 극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래도 좋고 메세지도 좋고
인간은 태생적으로 불완전해서 완벽한 짝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는 여행을 한다는 그 메세지가 좋다
헤드윅은 어쩌면 우리 모두를 상징하는거 아닐까.
또 보러가야지 ㅋ_ㅋ 티켓전쟁에서 승리하리라...